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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책

알베르 카뮈 소설, 이방인 부조리 철학이란

by 토로야 202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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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인간의 부조리와 자유로운 인생을 깊이 고민한 작가이자 철학자였던 알베르 카뮈의 작품 『이방인』.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 작품부터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72번째 책이다. 1942년에 발표된 데뷔작으로, 그의 명성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죽음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수기 형식으로 들려주며 의미 없는 세상에서 죽음만이 인생의 목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자
알베르 카뮈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11.05.15

 

 

책 이방인

 

필사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나는 예전에는 하루하루가 과연 어느정도까지 긴 동시에 짧을 수 있는지 몰랐다.

살아내기에는 길다 할 수 있을 나날의 시간들은 늘어가고 또 늘어난 끝에 마침내 서로 범람하기에 이르렀고, 그럼으로써 제 이름을 잃고 말았다. 이제 내게는 어제나 오늘이란 단어만이 유일하게 의미를 간직하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마치 두 손이 텅텅 빈 사람같아 보이겠지.

하지만 난 나자신에 대해 확신하고 모든 것에 대해 확신해. 당신보다도 더.

나는 내 삶과 이제 곧 닥칠 죽음에 대해 확신해.

그래, 나한텐 그것밖에 없군.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 진실을 꽉 움켜쥐고 있어.

그 진실이 나를 꽉 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지.

나는 이전에도 옳았고 여전히 옳고, 언제나 옳아.

난 이런식으로 살았어.

아마 다른 식으로 살 수 도 있었을테지.

나는 이런 걸 했고, 저런 걸 하지 않았어.

이런 일을 하지 않는 대신 다른 일을 했지.

 


 

이방인 독후감

 

알베르 카뮈의 소설 《이방인》인간 존재의 부조리와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주인공 뫼르소의 인생을 통해 인간 존재의 공허함과 불확실성을 강렬하게 전달합니다. 이 소설은 특히 "부조리"라는 카뮈의 철학적 개념을 중심으로, 인간이 이 세상에서 겪는 무의미함과 그것에 대한 무관심을 사실적으로 묘사합니다.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감정적으로 냉담하고 사회적 규범에 무관심한 인물입니다. 그는 어머니의 죽음조차도 큰 감정적 반응 없이 받아들이며,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의 무심한 태도는 결국 살인 사건과 연관되어 그가 처벌을 받게 되는 과정에서 더욱 부각됩니다. 뫼르소는 세상이 기대하는 감정적 반응이나 행동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이방인"처럼 외부 사회와의 연결 고리를 잃고 고립된 존재로 그려집니다.

 

 

카뮈는 뫼르소를 통해 인간이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깊은 성찰 없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가 어떻게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또한, 뫼르소가 처한 상황 속에서 보이는 그의 태도—세상에서 아무 의미도 없다고 느끼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카뮈의 "부조리" 철학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결국, 뫼르소는 자신의 삶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입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서,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과 의미를 찾기 위한 끝없는 노력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냅니다. 《이방인》을 읽고 나면, 우리는 삶의 본질과 존재에 대해 한 번 더 깊이 고민하게 되며, 개인적으로도 자신을 둘러싼 세계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카뮈의 《이방인》은 단순한 철학적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느끼는 고독과 부조리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부조리 철학이란

 

 

부조리 철학은 알베르 카뮈의 사상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인간 존재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철학적 접근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부조리인간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현실은 그 의미를 제공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카뮈는 인간이 이 세상에서 목적이나 의미를 찾으려 애쓰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부조리"—즉, 인간의 욕망과 세상의 무의미함 사이의 충돌—를 강조합니다.

 

 

부조리 철학의 핵심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욕구세상이 그 욕구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현실 사이의 모순에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세상은 무차별적이고 냉담한 법칙에 따라 움직이며, 그런 의미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순은 부조리라는 상태로 정의됩니다.

 

 

카뮈는 이 부조리를 인정하면서도 삶을 계속 살아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부조리를 인식한 뒤에도, 우리는 여전히 삶을 의미 있게 살 수 있다"는 철학을 제시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세상과 감정적으로 연결되지 않지만, 그는 여전히 세상의 규칙과 부조리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갑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카뮈는 삶을 부조리 속에서도 그대로 살아가는 용기를 강조합니다.

 

 

즉, 부조리 철학은 세상과 인간 존재 사이의 모순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철학입니다. 부조리를 직면한 후에도, 우리는 계속해서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거나, 의미 없이 살더라도 그 자체로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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