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만 지켜줘, 리." 척이 말했다. "첫째, 외출할 때 문을 잠가. 물론 외출하지 않을 때도. 보다시피 비싼 물건이 많거든. 둘째, 다른 사람을 믿거나 도와주지 마. 살해당하지 말라는 뜻이야. 셋째, 자살하지 마. 적어도 여기서는. 정 이 별장에서 자살하고 싶으면 오너가 된 다음에 해."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었다.
책테기가 찾아와서 흥미로운 소설을 검색하다 읽게된 책, 취미는 사생활
하필이면 주인공 가족의 셋째딸의 이름이 나와 같았고, 하필이면 내가 1n동안 괴로워하고있는 간지럼증으로 시작해버렸기에 한번에 몰입하게 만든 소설.
4남매의 엄마인 은협, 아빠인 보일.
이 정신없는 가족에게 알수없는 호의를 베푸는 '나'.
호의를 베푸는 '나'에게 점점 심하게 기대는 은협의 모습이 불안불안하다 했더만,
결국 이어지는 호의는 등쳐먹기위한 발판이었을 뿐.
"세 가지만 지켜줘, 리." 척이 말했다. "첫째, 외출할 때 문을 잠가. 물론 외출하지 않을 때도. 보다시피 비싼 물건이 많거든. 둘째, 다른 사람을 믿거나 도와주지 마. 살해당하지 말라는 뜻이야. 셋째, 자살하지 마. 적어도 여기서는. 정 이 별장에서 자살하고 싶으면 오너가 된 다음에 해."
그나마 다행인건 등쳐먹고 도주한 '나' 또한 호의를 베풀다가 죽었다는 것?
하지만 그것이 큰 위안이 될까.
사기는 걸리면 친 사람 잘못, 안걸리면 당한 사람 잘못이었다.
전세 보증금조차 없어 방황하는 은협, 보일, 소연, 대연, 중연 그리고 민희 가족은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는데.
그와중에 너무나도 과한 '나'의 친절에 왜 그렇게까지 끌려다녔는지 답답한 마음이 드는 내 마음을 깨닫고 정신이 아찔해졌던.
요새 만연한 전세사기를 이렇게 한국판 스릴러소설로 만들어낸 작가의 역량에 박수를
나는 하필 이 소설을 집어든 이 시점에 신혼집을 매매로 할것인가 전세로 할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는 사람인 동시에 운명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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