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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책

마당이 있는 집 원작 소설 줄거리 결말 스포 후기

by 토로야 2023.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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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티스토리 글감검색 최악이다.
책 마당이 있는 집도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도 검색이 안된다.
어우 ㅡㅡ 불편해
 
 
 
 
본 포스팅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있습니다.
스포일러 : 스포일러(Spoiler) 이하 스포는 게임, 영화, 소설, 만화, 등등에 대하여 이야기의 줄거리, 중요 사항, 반전 요소, 결말 등을 미리 알려주어 이야기를 감상하는 재미와 흥미를 떨어뜨리는 행위를 말한다.
 
 


따로 챙겨보진 않지만
유튜브 숏츠 알고리즘으로 임지연의 국밥, 짜장면 먹는 연기로 접하게 된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김태희의 오랜만에 복귀작이지만, 최근 더글로리에서 연기력이 엄청나져버린 임지연이 더 관심받는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이 드라마의 원작소설인 책 마당이 있는 집이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하고 있길래 읽어보았다.
 
 

 

  • 책 소개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 김진영 작가의 데뷔작으로, 본디 단편 영화를 만들며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원천 스토리로서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과정에 지원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소설 창작 경험이 거의 없지만 흡입력 있는 설정과 뛰어난 스토리 구성으로 이 과정에 참여한 심사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의사 남편에 똑똑하고 잘생긴 아들, 모자랄 것 없는 풍족한 가정. 주란의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집'으로 이사한다. 주란은 이 행복한 가정 속에서 완벽한 아내이자 주부, 어머니로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 단 한 가지 신경을 거스르는 것은 마당에서 나는 냄새.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로 치부하지만 예쁜 수채화에 찍힌 기름 얼룩처럼 좀처럼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이 불안감은 조금씩 커져, 완벽한 것 같았던 남편의 행동들도 하나씩 수상쩍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남편은, 살인자인가?
 

 
 
 
 
 
 
 

  • 줄거리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릴 때 나올법한 집에 새롭게 이사하게 된 주란.
사춘기에 접어들어 무뚝뚝해졌지만 여전히 사랑스러운 아들, 그리고 이런 저런 일로 불안해하는 자신을 위해 남편이 손수 디자인한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그 마당을 주란의 취향에 맞게 꾸며주는 다정한 남편.
객관적으로 행복한 가정으로 보이는 주란의 집. 어느 날 부턴가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남편은 비료 냄새일뿐이라고 말하지만, 집에 놀러온 친구들마저 냄새를 맡게되고 의심스러웠던 주란은 직접 마당을 파보게되고 이상한것을 발견하게된다.
언제나 자신의 편이 되어주며 자신을 위로해주던 남편이지만 어째서인지 남편이 원하는대로 행동하고 말하는법 밖에 모르던 주란은 마당에서 발견한 무언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지만, 남편은 그저 주란이 과거의 사건때문에 힘들었고 그 기일이 가까워져 예민해진것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한다.
 
한편, 주란과 정반대로 누가봐도 불행한 상은의 가정.
그럭저럭 괜찮은, 성실한 사람이라 생각한 남편은 가정에 집착하는 남자였고 그 남자에게서 벗어나고자 이혼을 선언한 그날 밤 원치않는 관계로 아이를 갖게된다. 아이를 갖게되자 더더욱 상은을 놔줄 생각하지 않는 남편. 아이를 갖기전에는 신체적 폭력을, 아이를 갖고 나서는 언행으로 인한 폭력을 끊임없이 당하는 상은.
 
어느 날, 남편이 친정 근처에서 낚시 약속이 있단 말에 친정에 태워다달라 부탁하고 가는길에 내려주는것뿐임에도 온갖 수모를 다 겪지만 우여곡절끝에 친정에 도착한다. 친정에서 보낸 다음날 남편이 죽었다는 연락을 받게되고 남편 앞으로 들려있는 사망보험금을 알게되지만 보험금을 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된다. 사실 가정폭력에 견디다 못한 상은은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그 날 낚시를 함께 하기로 한 주란의 남편 박재호에게 덮어씌우려했지만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은 박재호의 돌발행동과 상은 몰래 보험에 가입해놓았던 남편의 행적에 상은은 당황한다.
 
보험금은 탈수없게 되었지만, 보험금 대신 돈이 될만한 건수를 잡고있던 남편의 기록을 토대로 주란과 주란의 남편인 박재호를 협박하는데 주란은 마당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남편을 의심하고 있던 상황에 상은의 말을 듣고 혼란스러워하고 박재호는 되려 당당한 태도로 일관한다.
 
언제나 과거의 사건으로 자신을 불안정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남편, 아들, 시댁식구들.
이번에도 본인에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채 그저 모두에게 인정받는 집을 꾸미고 가꾸는 역할에서 벗어나고싶었던 주란은 이번만큼은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상은을 만나게되고 상은에게서 얻은 근거를 토대로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라진 소녀, 남편이 가지고 있던 사라진 소녀의 핸드폰, 그리고 그 소녀의 핸드폰에 남아있던 사진 속 배경이 주란과 재호의 아들인 승재의 방이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결국 박재호가 아닌 박재호와 김주란의 아들 승재가 모든 사건의 전말임을 알게되고 주란은 남편에게 모든 사실을 듣게되지만 주란은 자신의 남편과 시댁이 일을 꾸몄을뿐 승재는 잘못이 없다 생각한다.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은 남편은 상은을 죽이자고 주란에게 제안하고, 주란은 남편의 말대로 상은을 찾아가 남편을 죽여달라는 댓가로 5억을 제시한 후 계약금으로 1억을 내놓는다.
상은은 자신과 너무나 다른 세상의 사람이나 비슷함을 느낀 주란을 믿고 주란의 의뢰대로 재호를 죽이러 주란과 재호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수면제를 먹은 척 하던 재호에게 습격당한다.
 
 
하지만, 주란이 예상했던것과 달리 상은은 알리바이를 이용하기위해 오히려 cctv를 이용했고 들어오는 길에 이웃주민에게 걸린 것을 알게된 주란과 재호는 패닉상태에 빠지게되고 패닉상태인 재호를 피해 2층으로 올라간 주란은 창밖에 있던 이웃여자 미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재호와 몸싸움을 하다 결국 누구나 로망을 가질만한 2층집이었던 집의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재호는 죽게되고 아무것도 할수 없는 여자라고 모두가 생각하던 주란은 모든 상황을 정리하기위해 본인을 메스로 긁은 후 평소 자신을 불안정한 사람이라 주변사람들에게 소개하고 통제하던 재호에게 모든 혐의를 덮어씌운다.
 
결국 원치 않던 아이였지만 뱃 속에 아이와 살아남기위해 바둥거리던 상은, 남들에게는 부러운 삶이었지만 사실은 재호의 트로피같은 삶을 살던 주란은 비슷한듯 다르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 후기

간만에 읽은 정말 괜찮은 소설이었다.
 
최근 한국 소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을 시작으로 조금 희망찬 이야기들만 가득한 느낌이었는데 이런 묵직하면서도 기분 나쁘게 음습한 소설이 취향인 나같은 사람이라면 무조건 추천해주고싶은 책이었음.
 
특히 누가봐도 불행한 상은 그리고 누가봐도 행복해보이는 주란이 사실은 남편에게 고통받는 피해자들이었다는 점, 그리고 최종적으로 모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도와준 미령 그리고 은하, 모두 여성 주인공의 서사로 흘러가지만 이 서사를 여성 중심적인 서사로 끌고가기위해 억지로 만들었다기보단 정말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으로 그려내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고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가정폭력, 가스라이팅, 가출청소년, 조건만남
정말 사회의 음습한 부분들을 소재로 활용하고
당연히 주란의 남편 박재호 아니면 상은의 남편 김윤범이 범인일거라 생각했지만 청소년이라는 방패에 감춰져있던 주란의 아들 승재가 범인이었던 반전도 매우 흥미로웠다.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고 있어서 이 소설을 어느정도까지 구현해내고있을진 모르겠지만 정말 잘 구현해내고 괜찮은 연출이라면 꽤나 명작이라고 회자될만한 스토리이지 않을까 라고 생각해본다.
다만 책을 읽은 입장으로써 김태희가 주란의 모습을 연기해낼수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드는 중
 
나는 실제로 일본여행 중에 이동시간이나 짬짬히 시간이 날때마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서 시간날때마다 아이폰으로 밀리의 서재를 열어 이 책을 읽곤했을정도로 재밌는 책이었다.
 
드라마 결말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사람들은 책으로 읽는것도 굉장히 추천하고싶은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의 원작소설의 줄거리, 결말, 후기였음.
 
 
 
 

  • 독서노트

ㄴ 직장에서 똑같은 잘못을 해도 경희 언니가 아닌 나에게 비난의 기운이 더 강해지듯, 남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약자인 나를 비난하는 게 훨씬 쉬운 법이다. 원래 세상은 약자에게 가혹하게 구는 법이니까.
 
ㄴ 그들의 허영심도 끈기 없음 때문도 아니라 남편의 집요한 성격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상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빌 때만 관대한 척했다. 혹시라도 문제의 원인을 남편을 엮어 따지기라도 하면, 어떻게든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집요하게 증명하며 상대가 그걸 인정할 때까지 물고 늘어졌다.
 
ㄴ 남편이 죽고 난 뒤 내가 느낀 감정은 슬픔이 아니라 무기력함이었다. 나의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남편 때문이라고 여겼고, 내 인생이 절망적으로 변하고 지옥같이 여겨지는 것도 모두 남편 때문이라 생각했는데, 남편이 사라졌음에도 여전히 고통의 시간을 마주해야했다. 나는 해결할 수 없는 그 시간들에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더이상 원인을 어디에 돌려야 할지 몰라 무기력함에 허덕였다. 그 무기력함을 해결해줄 수 있는건 오로지 돈뿐이라고 생각했다. 돈이 생기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만이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다.

 

ㄴ 이 세상에 쉬운 삶은 없어요. 자신이 특별히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요. 우린 모두 다 평범하게 불행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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