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싱크홀 후기 / 난 나름 재밌게 봤는데

영화 싱크홀 후기 / ★★★☆

약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한국영화가 많이 풀리는듯?

요새는 굳이 VOD를 기다리지 않아도, 넷플릭스/왓챠만 기다려도 영화가 올라오는 기분

 

 

넷플릭스 인기순위에 있던(아직 상위권에 위치하고있는) 영화 싱크홀을 보았다.

영화 개봉당시에 영화관에서 볼까말까 살짝 고민했지만,

집 근처에 싱크홀이 났었던 나로썬 마냥 코믹물로 보기엔 조금 마음이 불편할것같아서 굳이 영화관에서 보진 않았다.

 

이 영화 개봉당시 광고 나올때, 엄마랑 나랑 우스갯소리로

원래 개봉하려고했던즈음에 우리집앞 싱크홀 생겨서 개봉 미룬거 아니야?ㅋㅋ

라고 말했었는데,

 

그도 그럴게 영화 씽크홀이 딱 우리집 앞 씽크홀이 난 1년정도 후에 개봉했으니 아예 없는 이야기는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

서울 입성과 함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가장 ‘동원(김성균)’ 이사 첫날부터 프로 참견러 ‘만수’(차승원)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동원’은 자가취득을 기념하며 직장 동료들을 집들이에 초대하지만 행복한 단꿈도 잠시, 순식간에 빌라 전체가 땅 속으로 떨어지고 만다. 마주치기만 하면 투닥거리는 빌라 주민 ‘만수’와 ‘동원’ ‘동원’의 집들이에 왔던 ‘김대리’(이광수)와 인턴사원 ‘은주’(김혜준)까지! 지하 500m 싱크홀 속으로 떨어진 이들은 과연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 “한 500m 정도는 떨어진 것 같아” “우리… 나갈 수 있을까요?”

 

*

서울 상경 11년만에 취득한 자가

출근시간이 줄어들어 아침식사도 가능해지고, 회사사람들은 집샀다고 붕붕 띄워주고, 서울에서 외식을 했는데 대리비 얼마 안나오니 술도 한잔 마시고

새 집 뽕(?)에 차있던 김성균

 

아들이 구슬놀이하다 발견한 구슬 굴러가유~ 우리집

뭔가 이상해서 구청에 하자접수도 해보고, 입주민들 동의를 얻어오래서 입주민 모임도 하지만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들 머뭇머뭇. 담배냄새 올라온다는 이야기로 싸움만 날뻔한다.

 

그러던 어느 날, 빌라 전체가 단수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다들 물도 안나오는데 나가야겠다. 하며 몇 집만이 집에 남아있던 상황.

갑자기 빌라가 땅으로 꺼지고, 그 속에서 있던 사람들의 생존기를 담은 영화 씽크홀

**

길지않는 영화시간이라 간단히 볼만한것같아서 봤고, 내 웃음코드랑 잘 맞았는지 차승원X김성균의 티키타카와 중간중간 나오는 이광수의 매력(?), 중간중간의 웃음도 있고 전체적인 스토리 속 사람들의 모습도 너무 현실적이라 재밌게 본 영화였다.

 

 

약간의 억지웃음, 무한도전st의 웃음포인트가 있긴해서 유치하다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 같은 영화

***

너무 큰 재난이었고, 이 속에서 모두가 살아남기는 당연히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늘 그렇듯 모두가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희망 속 약간의 현실성 한스푼.

 

연락도 되지않아 애타는 엄마 마음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너무 좋았고,

그 난리 속 피할 수 없는 누군가의 희생 소식을 전달하는 장면은 내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

우리 집에 씽크홀이 생겼을때는 정말 전조현상도 없이,

집에있던 나도 모르는 사이 순식간에 싱크홀이 생겼었고

그때 보았던 무너져내리는 토사가 자꾸만 생각나서 조금 더 몰입해서 봤던듯

 

우리 집 앞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누구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상상만해도 끔찍하다.

 

그 부분은 매꿔진거같은데 이참에 지하철공사까지 다 마무리하고 땅을 매꾸려는지 아직도 집앞은 2년째 공사중 -ing

 

*****

여튼 별 기대없이 봐서 그런가 나는 나름 재밌게 본 영화 싱크홀

네이버 평점은 순 공감순으로 볼때 별 5개/10개만점 이 제일 먼저뜨는걸보니

호불호는 어느정도 갈리는 영화인가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아까운 영화였지만, 그 영화의 최고봉은 레드 노티스..^_^ㅋ

최악을 보고나서 차악이 괜찮아보이는 그런건가.

 

재난영화치고는 무겁지 않은 영화라서 가볍게 보기좋은 스낵무비로 추천하는 영화 싱크홀 후기는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