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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책22

책 추천 / 악의 유전학 - 실제 인물의 대사까지 인용하여 현실과 구분하기 힘든 대단한 SF소설 악의 유전학 1809년, 라마르크는 《동물 철학》에서 환경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발달, 불필요한 부분은 퇴화되어 유전된다는 ‘용불용설’ 이론을 내세우면서, 환경에 의해 ‘획득’한 ‘형질’은 이후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획득 형질의 유전’을 주장했다. 그 이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완두콩 실험을 통해 얻어진 멘델의 법칙 등 유전학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게다가 프랜시스 골턴은 인류의 발전을 위해 열성 인간의 임신과 출산을 막고, 우성 인간의 출생률을 증가시켜야 한다는 ‘우생학’을 주장하며 더 뛰어난 인류를 만들기 위한 주장들이 대두되었다. 의사 출신의 소설가 임야비 작가는 ‘유전학’과 ‘우생학’이라는 과학 지식과 정치적 이념이 일상을 지배했던 19~20세기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악의 유전.. 2023. 12. 6.
책 후기 하멜표류기 / 하멜 기록부분만 읽음 하멜표류기 다시 새롭고 간결하게 정리한 오리지널 에디션! 태풍으로 조선에 표착한 하멜과 그 일행의 억류생활을 기록한 책 [하멜표류기]. 『하멜표류기』는 ‘난선제주도난파기’라고도 한다. 조선에 관한 서양인 최초의 저술로서 당시 동양에 관한 호기심과 함께 유럽인의 이목을 끌었다. 1653년(효종4년) 네덜란드의 무역선 스페르베르(Sperwer)호가 심한 풍랑으로 난파되어 선원 64명 중 36명이 중상을 입은 채 제주도의 연변에 상륙했다. 그들은 체포되어 13년 28일 동안 억류되었다가 8명이 탈출해 귀국했는데, 하멜이 그 일행과 함께 한국에서 억류 생활을 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사실을 기록한 책이다. 저자인 하멜은 조선의 여러 곳에 강제 이송되면서 정치제도와 민초들의 생활상을 서양인의 눈으로 예리하고 세.. 2023. 11. 30.
추리소설 추천 / 동트기 힘든 긴 밤 책 후기 책을 읽고는 싶은데 책 한권 읽는데 짧은 시간이 걸리는 편은 아니다보니 최대한 재밌는 책을 읽고싶어지고 그럴때마다 이북리더기 카페에 가서 책 추천 글을 보곤 한다. 근데 은근 답정너 타입이라, 결국 추천글 올라오는 책 중에서도 내 취향만 골라담는 편 책을 읽는걸 조금이라도 의무화한 후로 내 책 취향을 깨닫게됐는데 역시나 도파민 뿜뿜 나와버리는 추리소설이 내 최애,, 비문학도 편식없이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역시나 문학, 특히나 흥미진진한 추리소설이 내 눈길을 끈다. 추리소설 동트기 힘든 긴 밤, 이 책 역시나 카페에서 추천받은 책 동트기 힘든 긴 밤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중국의 사법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사회파 미스터리 『동트기 힘든 긴 밤』. 전직 경찰 출신인 교수 옌량을 주인공으로 하는 「추리의 왕」.. 2023. 11. 21.
도파민네이션 - 쾌락 과잉 시대에서 균형 찾기 / 숏츠 중독자의 책 후기 요즘, 아니 2023년 최고의 키워드는 바로 도파민이 아닐까싶다. 언제부턴가 인간 쾌락의 동기로 작용하는 도파민이 사람들 사이의 핵심 주제가 되었다. 범죄까지 나아간다면 마약, 작게보자면 내 손 안의 스마트폰까지 모두 도파민에 의해 우리는 조종당하고있다고 봐도 무관할정도. 쏟아져나오는 뇌과학, 도파민을 다루고 있는 책들 사이에서 2023년 베스트셀러 중 하나였던 도파민네이션 밀리의서재 책장에만 넣어두었다가 드디어 읽어보았다. 시작부터 강렬한 소재로 시작하는 도파민네이션 도파민 전문가답게 도파민을 이끌어내는 주제를 잘 알고계신다. 사실 남들이 도파민의 최정점이라는 Ma약을 한다는 내용은 사실 한번도 접해보지못한 ‘일반인’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오지않지만 자기위로행위는 누구나 쉽게 접할수있고 단번에 눈길을 사.. 2023. 11. 21.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 동거든 결혼이든 하기 전에 읽기 좋은 책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완벽한 싱글 라이프를 즐기던 두 여자, 김하나, 황선우. 4인 가족이 기준인 이 나라에서 살아갈수록 아쉬웠던 두 사람이 혼자도 그렇다고 결혼도 아닌, 조립식 가족을 이루어 한 집에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SNS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던 두 작가는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자주 만나게 되었고, 공동체를 이루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장점을 모두 취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김하나 작가는 이미 마음에 둔 집이 있었고, 황선우 작가를 설득해 결국 함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하기에 이른다. 집을 고치고 이사를 준비하고 드디어 이삿짐이 들어오던 날, 두 사람은 한집에 살게 된 것을 실감한다. 보디클렌저를.. 2023. 11. 13.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후기 - 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은 집필과 출간에 얽힌 이야기가 특별하다. 1979년 데뷔 이래, 하루키는 각종 문예지에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발표했고, 대부분 그 글들을 책으로 엮어 공식 출간했다. 그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로 남은 작품이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중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1980)이었다. 코로나19로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년, 그는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총 3부 구성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세상에 내놓았다. 매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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