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23.09.06
1Q84, 상실의 시대, 기사단장 죽이기
은근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이라하면 찾아보는 편이라 그런가
친구를 기다리려고 잠깐 들린 서점에서
잠깐 서서 읽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3페이지만에 매료되어서 결국 책으로 사버렸다.
1.
네가 나에게 그 도시를 알려주었다.
그 여름 해질녘, 우리는 달콤한 풀냄새를 맡으며 강을 거슬러올라갔다.
...
맑은 물이 복사뼈를 차갑게 씻어내고 강바닥의 잔모래가 발을 감쌌다.
...
너는 노란색 비닐 숄더백에 굽 낮은 빨간색 샌들을 대충 쑤셔넣고 모래톱에서 모래톱으로, 나보다 조금 앞서 걸어갔다.
젖은 종아리에 젖은 풀잎이 달라붙어 근사한 초록색 구두점을 만들었다.
...
네 옆에 앉자 왠지 신기한 기분이 든다. 마치 수천 가닥의 보이지 않는 실이 너의 몸과 나의 마음을 촘촘히 엮어가는 것 같다. 네 눈꺼풀이 한 번 깜빡일 때도, 입술이 희미하게 떨릴때도 내 마음은 출렁인다.
ㄴ 내가 책 구입을 결정했던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1~2페이지의 문장들
이북리더기 산 이후로 종이책은 잘 안사는데, 이 책은 왠지 책으로 소장하고싶어서 구입함
솔직히 줄거리를 다 이해했냐 한다면 내가 이해한게 맞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그냥 흘러가듯 읽다보니 다 읽게 된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아래는 내가 그냥 느낀 줄거리이지만,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되어있지만
첫사랑에 죽고 못사는 한 남자의 일대기를 본 기분
17살에 만난 첫사랑이 소리소문없이 사라지자 그 여자를 찾아 자신의 그림자까지 버렸던 남자가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와 도서관 관장자리에 앉게되고
이미 그림자를 한번 잃었던 남자에게 전 관장의 영혼이 보이며 위안을 얻다가
그 마을에서 만난, 한 여자와 미래를 그리게되는 이야기 라고 나는 생각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이 줄거리를 어떻게 이해할 지 모르겠다.
중간에 나오는 전 관장님의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슬펐는데
ㄴ 강아지 대신 사준 생일선물 자전거를 타다가 아들은 차에 치여 죽고, 와이프는 그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혼자서 생을 마감하는.. 그 이후에 모든것을 포기한듯 살아가다 조금은 독특한 삶의 방식으로 살다가 그 역시 고독하게 생을 마감한 관장의 이야기
왠지 17살, 너무 어린나이에 첫사랑을 만난게 아닌
결혼 적령기에 첫사랑을 만난 주인공의 평행 세계 속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은지 오래되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1Q84 , 기사단장죽이기도 이런 하루키적 판타지 소설이었던것같은데
그 책들 그리고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까지 재밌게 읽은걸보면 내가 하루키적 문체를 좋아하는 모양
책에 낙서는 하기 싫고 문장은 좋은것들이 많고 이북으로 읽었으면 밑줄 쫙쫙 그어놓고 나중에 한번씩 꺼내봤겠다 싶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하루키 문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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