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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영화

영화 리뷰 콘크리트 유토피아 /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그것이 재난

by 토로야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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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관람 전인 분들은 유의바랍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보고왔다.

요새 쏟아지고있는 한국영화 속 잘 만든, 수작이라는 소문이 자꾸만 들려와서 궁금증에 보고 온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줄거리

“아파트는 주민의 것” 온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그리고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 모든 것이 무너졌지만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위협을 느끼기 시작하는 입주민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그들은 새로운 주민 대표 ‘영탁’을 중심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막아선 채 아파트 주민만을 위한 새로운 규칙을 만든다. 덕분에 지옥 같은 바깥 세상과 달리 주민들에겐 더 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유토피아 황궁 아파트. 하지만 끝이 없는 생존의 위기 속 그들 사이에서도 예상치 못한 갈등이 시작되는데...! 살아남은 자들의 생존 규칙 따르거나 떠나거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재난 속,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황궁아파트 103동

재난 초기에는 이웃 주민들, 일명 '바퀴벌레'들을 수용했으나 한 외부인이 원 집주인을 찌르고 화재까지 발생하는 사건이 생기며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외부인을 몰아내자 /  이 상황에서 몰아내는건 죽으라는것과 같다 라는 각자의 의견으로 투표를 하게되고 과반수의 찬성으로 외부인을 몰아내게된다.

 

각자의 의견이 충돌하는 상태에서 공무원이었던 '민성'에게 재난상황 매뉴얼을 묻는 사람들.

책임질수있는 대표를 뽑아야할것같다는 말에 1층 화재사고 당시 직접 소화전을 들고 뛰어들었던 '영탁'의 희생정신을 핑계로 대표로 세우게된다.

 

대표가 된 영탁은 외부인 몰아내기 작전의 선두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사람들은 결국 영탁의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보고 따르게된다.

 

그렇게 선택받은 자들이 된 황궁아파트 주민들.조금은 공산주의사회같은, 일하는만큼 분배받고 분배하는 사회 속에서도 늘 그렇듯 모두가 이런 사회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아슬아슬한 평화속에서 지내던 어느 날 외부인들을 숨겨준 사람을 발견하게되고 그 이후로 숨어있던 외부인 소탕작전이 또 한번 벌어진다."아파트는 주민의 것"이며 주민은 모두 가족이라는 황궁아파트 제 1 규칙에 따라 입주민들을 쫓아내거나 하진 않지만 모두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200번 외치는 형벌과 함께 사실상 마녀사냥이 벌어지게되고 결국 제일 먼저 걸렸던 도균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속에서 모두를 쫓아내고 바깥에서 물자를 구해오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민성의 아내 '명화'

 

 

어느 날, 902호 영탁의 옆집인 903호 학생 '혜원'이 험난한 바깥세상을 버텨내고 본인의 집인 황궁아파트로 돌아오게되고 황궁아파트의 주민이니 가족으로 받아들이자는 사람들.그 중에서 황궁아파트 대표인 영탁은 반겨주는듯하지만 무언가 숨기는 듯 하다.

 

 

사실 황궁아파트 주민으로 입주민대장에 등록되어있던 영탁은 택시기사였던 '모세범'에게 사기친 일당 중 하나였고, 분노한 그는 영탁의 집에서 영탁을 죽이고 그 직후 재난이 발생하여 그 아파트의 주민처럼 살아가고 있었던 것.

바로 옆집에 찾아온 이웃이 본 집주인인 영탁을 알까 협박을 하지만 겁에질린 혜원은 기억이 나는것같다며 그 상황을 모면한다.

하지만 바깥 상황을 모두 보고 들어온 혜원의 눈에 황궁아파트는 이상한 세계일뿐, 바깥세상 한번 가보지 않은 황궁아파트 입주민 일부는 모든 재건사업이 끝난 후 들어온 혜원이 고깝게만 보이고 그 다툼 후 속상한 명화는 자신 이웃집의 아저씨는 원래 그 아저씨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명화에게 털어놓게 된다.

수상한 점이 많았던 명화는 결국 모세범이 거짓으로 입주민 행세를 하고있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를 입주민 앞에 내놓게되고 입주민 대표가 사실은 외부인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본인의 비밀을 말한 혜원에게 즉각적으로 복수를 행하는 모세범의 모습에 충격과 혼란을 찾는 쫓겨났던 그리고 재난 상황이 언제나 그렇듯 황궁아파트라는 곳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온 외부인, 황궁아파트 통칭 바퀴벌레들이 쳐들어오게되며 황궁아파트는 결국 아수라장이 된다.

 

가족을 지키기위해 대표인 모세범을 따랐던 민성은 크게 분노하지만 결국 명화를 지키는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고 도주하나 그 과정에서 다치게되고 결국 죽게된다.

 

황궁아파트가 외부인에게는 소문의 곳이었듯, 황궁아파트에서 들었던 유일한 외부소식, 서울역 근처에 사람이 모여산다는 소식을 듣고 그 근처로 찾아갔던모양

 

마침 근처를 지나던 서울역 무리들에게 명화가 발견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한국 영화 재난 영화하면 떠오르는 그런 클리셰스러운 영화가 아닌 정말 재난상황이 생긴다면 이렇겠구나 싶을정도로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표현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배우들의 연기,

재난상황 특유의 그리고 영화 제목인 '콘크리트'에 걸맞는 영화 전체에서 느껴지는 모노톤의 색감

그리고 영화를 보는내내 현 상황에 순응하는게 맞는가 (민성/영탁) 아니면 모두 함께사는 길을 모색하는게 맞는가 (명화) 를 생각하게 만드는 점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초반에는 본인을 위해 희생하는 민성을 위해서라도 명화가 제발 콘크리트 유토피아, 황궁아파트 규칙에 순응하길 바랬지만 보면 볼수록 인간성을 잃는다면 순응하며 살아남는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워졌다.

당연히 재난상황이라면 한 리더의 의견에 따르고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것이 맞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었지만, 한 가게를 발견하고 그 가게의 주인을 죽이면서 얻어온 식량으로 파티를 하는 장면.

 

아파트에 생겨난 아파트 주민들의 춤추는 그림자를 봤을때 마치 원시인 같았고 재난상황에 빠지면 결국 인간은 다시 동물같은 삶을 살게되는것인가 하는 좌절감이 들었던.

 

 

개인주의화라는 이름으로 이기주의적으로 변화되고있는 현대 시대에 다양한 생각을 던져주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개인적인 평점은

 

⭐⭐⭐★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TMI - 엄태화 감독 / 엄태구 배우는 형제였음

 

영화 중간중간 카메오로 등장하는 배우 엄태구

아무리봐도 카메오는 아닐것같아 다른 역할이 있겠거니 했는데 진짜 카메오 (우정출연) 이었다.

 

알고보니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감독 엄태화 감독과 형제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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